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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소개

  • 2017-09-03

    뜻밖의 사랑

    책 소개

    뜻밖의 사랑/로자리아 버터필드/홍병룡/아바서원/강도헌 편집위원

    우리의 이웃      요즘 일 주일에 두 세 번은 동성결혼의 합법화 반대에 관한 문자를 받는다 . 이 부분은 필자 또한 목회자로서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취하는 입장이다 . 그럼에도 부끄러운 것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. 분명 지금까지 내 주위에 동성애자는 없다 . 그러나 목사님들 모임에 가면 종종 단골 메뉴로 동성애 반대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( 그럴 때면 침묵으로 일관한다 .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).   사실 본서는 아바서원 대표께서 필자에게 보내주신 책이다 . 즉 , 아바서원의 홍 대표님께서 보내주시지 않았다면 , 읽지 않을 뻔한 책이다 . 사실 목회와 상담을 병행하고 있지만 , 동성애자를 만난 적은 없기에 동성애에 관한 관심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정직한 표현이다 ( 한번 시작하면 나름 개인적으로 정리가 될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하기에 , 어쩌면 복잡한 문제에 휘말리기 싫어서이기도 하다 ). 그래서 본서에 대해 필자는 평가할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 . 그러므로 본서에 대한 감상평을 쓰고자 한다 .   회심 , 정체성 , 공동체   본서는 총 7 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, 서문에서 밝혀지는 바와 같이 크게 3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 같다 . 먼저 , 1 장과 3 장에서 저자 자신이 동성애자로서 또한 사회운동가로서의 활동을 하면서 가졌던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과 신념을 소개하면서 , 그가 성경에 대해 다시 진지한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, 자신의 포스트모더니즘적 가치관 중의 하나인 ‘ 독자가 텍스트를 구성한다 ’ 는 해체주의적 사상에서 성경은 육신이 된 말씀이고 살아 있는 말씀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자신의 회심 과정과 신앙 고백을 간증처럼 소개하고 있다 . 여기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3 장의 ‘ 회개 ’ 이다 . 저자는 여기서 청교도 문헌을 다수 인용하는데 , 특히 존 오웬의 ‘ 죄 죽이기 ’ 를 중심으로 풀어간다 .   두 번째로는 정체성인데 , 2 장 , 4-5 장에서 다루어진다 . 이 부분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적인 키워드는 ‘ 원죄 ’ 이다 . 저자는 분명히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반대하고 있다 . 그러나 4 장의 ‘ 성적 지향 ’ 과 5 장의 ‘ 자기 표상 ’ 에서 동성애와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보편적 기준에 문제를 제기한다 . 즉 , 동성애자들에 대한 태도가 이성애자이지만 , 외도를 범하거나 문란한 성생활을 하는 자들보다 더 악하다는 편견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.   즉 , 이성애자나 동성애자나 성적인 부분에서 또한 유사한 성적유혹 가운데 노출되어 있고 , 음란한 충동과 욕구가 잠재되어 있는 원죄를 가진 동일한 인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성애자들보다 동성애자들이 더 악하다는 편견들에 대해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한다 . 그래서 저자는 ‘ 원죄 ’ 의 교리가 우리를 절망에 빠뜨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평등하게 해 준다고 하면서 동성애자들에게 주홍글씨를 씌울 것이 아니라 회심의 기회를 주어야 함을 언급한다 .   세 번째로 공동체성이다 . 본서의 마지막 부분인 5 장 갈등 : ‘ 자매들이 의견을 달리 할 때 ’ 에서는 비록 의견을 같이할 수 없지만 , 그럼에도 서로 존중하는 ‘ 레베카 ’( 내용상 그녀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지고 있다 ) 라는 동성애자의 이메일 내용을 소개하면서 동성애 안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이견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, 그럼에도 대화와 토론을 멈추어서는 안 되며 ,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동등하며 , 우리는 모든 답을 알고 있지 못하며 자신의 견해를 독선적으로 주장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더욱 성경을 상고하며 ,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함께 해결해 가야 함을 인정하면서 저자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한다 .   이웃   저자는 이 세상의 삶을 ‘ 죄의 골짜기에서 의로우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 ’ 으로 묘사한다 . 저자는 동성애자들이 특별히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은 죄인이 아님을 피력한다 . 물론 정도와 느낌의 차이는 있지만 , 이성애자이지만 마약 , 살인 , 외도 , 문란한 성생활을 하는 자들과 동일한 죄인이라는 입장이다 . 그러나 앞에 언급한 잘못된 이성애자들과 다른 것은 동성애자 자신들이 합법성을 주장하는 부분이다 . 그러면 왜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 합법성을 주장하며 일어나게 되었을까 ? 어쩌면 우리가 그들을 정상적인 인간으로 인정해 주지 않아서가 아닐까 ( 물론 이 주장은 매우 복잡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. 그러나 오해하지는 말라 , 동성애를 정상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,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정체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)?   사실 저자는 마지막 7 장 공동체성에서 ‘ 교회 ’ 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. 교회에 대한 관점과 정의는 다양하다 . 분명한 것은 가시적 교회뿐만 아니라 비가시적 교회 또한 교회의 중요한 정체성이며 , 감당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데 , 저자는 비가시적 교회를 세상속의 교회로 말한다 . 즉 , 교회는 세상과 함께하는 세상의 이웃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. 오늘날 유행하는 표현으로 말하면 , 교회의 공공성이다 .   필자는 동성애 합법 추진과 운동에 분명히 반대한다 . 그러나 그들을 정죄하거나 비난하기 전에 그들은 우리의 이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. 그리고 우리 또한 그들의 이웃이 되어야 한다 . 즉 , ‘ 죄 없는 자가 돌을 칠 수 있다 .’ 저자는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을 향하여 돌을 집어든 우리에게 ‘ 우리 또한 죄인 ’ 임을 깨닫게 해 주고 있다 . 필자는 제안한다 . 동성애 합법 반대 운동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웃이 되어줄 준비 또한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.   저자는 자신이 동성애자였지만 , 자신이 성경 말씀에 집중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자신이 온전히 회심하고 돌아올 수 있기까지 인내로서 자신에게 성경공부로 인도하고 격려한 자들의 ‘ 뜻밖의 사랑 ’ 의 과정과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비전을 간증하고 있다 .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. 본서의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, 동성애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‘ 이성애자 ’ 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‘ 하나님의 자녀 ’ 로 만드는 것임을 .   그들은 우리와 다른 특별한 죄인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이며 , 우리 또한 그들과 동일한 죄인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좇아가는 이웃이 되어야 한다 . 본서는 저자가 동성애에서 회심한 특별한 이력뿐만 아니라 우리가 동성애자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고 , 동성애자들을 어떤 방향으로 대해야 할 것인지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. 본서를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