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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소개

  • 2022-10-09

    진정한 기다림을 바라보아야 한다

    책 소개

    천국을 향한 기다림:잊혀진 그리스도인의 소망/래리 크랩/이은진/비아토르/문양호 편집위원

    몇 년 전만 해도 상담이나 심리치료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이지 않았다 .  그렇다고 상담이나 심리에 관계된 책을 읽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.  독서의 비중에 있어서 그쪽에 관계된 책들이 적지 않음에도 그러했다 .  실제로 그런 책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.  상담이나 심리에 대한 것을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아니었다 .  일반상담서들은 기본적인 전제가 다르기에 그렇다고 하지만 기독교 상담학자나 서적들에 대해 특히 그런 느낌을 받았다 .  물론 기독교 상담서들도 일반 상담이나 심리 서적만큼 읽었다 .  그러면서도 그런 이중적인 감정을 가진 이유 중에 하나는 기독교 세계관적 관점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접근에서 기독교 상담학자 들마저도 과연 성경적 접근으로 다가가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.    게리 콜린스 같은 경우 기독교계에서 상당히 주목받는 책을 많이 내놓기는 했지만 그의 책들은 인간에 대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았기에 사랑받을 존재라고 하면서 그 하나님의 형상이 죄로 인해 파괴되어짐을 간과하는 모습을 보인다 .  그러한 한계성 있는 인식으로 문제를 풀어가다보니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사랑받을 가치만 강조하는 모순을 보인다 .  또 어떤 학자들은 지나치게 신앙만 강조함으로써 성경구절과 그 원칙만 강조함으로써 말씀만 강하게 붙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인양 말하는 모습들도 있는 듯하다 .  또 어떤 학자들은 기독교 상담이라고 말하고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면서도 그들의 실제적인 내용은 일반 상담과 대동소이하고 그 안에 기독교적 접근이나 시각이 있긴 한 걸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경우도 상당했다 .   긍정적이지 못했던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었다 .  그것은 좀더 실제적인 문제였는데 환자나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상담하는 이들이 한정적이고 제한적으로 그들을 대하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.  종종 어떤 문제를 가진 이들에게  10 회 상담 혹은 그들의 특정한 영역에 대해서만 상담을 제한하는 경우를 보곤 하는데 결국 그러한 상담이 얼마나 그들의 문제를 얼마나 깊이 있게 다루며 전인적인 그들을 치유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적인 마음이 들었었다 .    그러다보니 괜찮은 책이라는 평을 받는 책이나 저자를 보면서도 긍정적이고 좋은 느낌은 들지만 한계성과 아쉬움을 매번 갖곤 했다 .   그런데 몇 년 전 한 작가의 책이 눈에 꽂혔다 .  그 작가는 이번에 읽은  ’ 천국을 향한 기다림 ‘ 의 작가 래리 크랩이었다 .  아마도 요단에서 나온  < 상담과 치유 공동체 >( 절판됨 ) 로 기억하는데 상담학자이면서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교회 공동체가 교회 바깥의 전문상담사 등에게만 맡기고 성도와 지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결국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공동체와 목회자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.  곧 교회 공동체와 목회자가 이런 이들을 책임지고 돌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.    상담학자로서는 상당히 독특하고 예외적인 시각 같았고 오래전 읽은 책이라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지만 자신이 상담학자적 입장에서 책에서 말하는 시각으로 바뀌게 된 과정을 어느 정도 설명하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.  이전에 읽었던 그의 책에서는 이런 부분을 주요하게 다루지 않아서인지는 모르지만 이전의 책에서 비쳐지던 그의 시각과는 달라진 듯한 느낌을 받았던 것은 나만의 이해였을까 ?   이번에 나온  < 천국을 향한 기다림 :  잊혀진 그리스도인의 소망 > 은 이제는 기독교적 상담학자라기보다는 노년의 목회자 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투영되는 듯하다 .  그가 소천하기  7 개월 전이라서 더 그런지 그의 책은 제목 마냥 천국입성을 앞둔 성도로서의 모습이 그려진다 .  천국으로 한 걸음 먼저 더 다가간 믿음의 선배로서 우리에게 약속된 천국에 대한 소망과 기대 대신 세상에서 만족을 얻도록 우리의 초점을 흐리게 하는 여러 가지 중독이 있다고 말하면서 특히 그 중독은 자아 중독으로 나타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관계적 죄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.  저자는 이런 자아중독에서 벗어나 우리가 천국을 향한 기다림 , 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 할 소망을 다시 회복하도록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.   그런 것 같다 .  우리는 자주 천국보다는 세상에 눈을 돌린다 .  심지어 교회공동체 안에 있으면서도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소망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세상에서 그 기쁨과 만족을 얻고자 한다 . 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유사 기쁨이고 찰라적일 수밖에 없다 .  저자는 떠나기 전 우리에게 그 기다림과 소망을 회복할 것을 마지막으로 강렬히 당부한다 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