로그인 아이콘로그인 회원가입 아이콘회원가입 닫기닫기

책소개

  • 2019-12-01

    과학 창세기의 우주를 만나다

    책 소개





    과학 창세기의 우주를 만나다/제원호/패스오버/정현욱 편집인

    한때 창조과학에 푹 빠져 지낸 때가 있었습니다 . 보수적 신앙을 가진 필자에게 창조과학은 그야말로 보물섬과 같았습니다 . 이제야말로 과학으로 하나님을 증명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. 창조과학에서 나오는 글들과 관련된 책들을 탐독하면서 곧 모든 사람들이 창조과학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고 두 손 들고 하나님을 경배할 것이다 . 그렇게 십여 년을 보낸 뒤 , 창조과학에 뭔가 오류가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. 더욱이 진화론자들과 무신론 과학자들은 한사코 주님을 경배할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 .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에 세포학을 비롯해 매우 기초적인 과학 서적들을 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. 아무리 읽어도 도통 이해하기 힘든 단어와 설명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분명한 것 하나는 과학으로 하나님을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해졌습니다 . 최근 들어 출간하는 과학과 신앙이 접목된 책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. 창조과학이든지 아니면 무신론자의 기독교 비판 목적으로 쓴 허망한 책들이기 때문입니다 . 제원호 교수의 책을 읽을 때도 의심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고 , 조심스럽게 읽어 나갔습니다 .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, ‘ 다행이다 ’ 와 ‘ 멋지다 ’ 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. 이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.   총 4 부로 나누어 주제별로 8 개에서 11 개의 작은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. 과학자의 관점에서 성경에 기록된 과학적 사실들에 관해 서술하거나 추측합니다 . 사실 , 성경은 일상의 언어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과학의 기준으로 평가하기에는 적지 않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. 예를 들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것처럼 해가 동쪽에서 뜬다는 표현도 엄밀하게 말하면 틀린 말입니다 . 하지만 틀림은 잘못된 표현이 아니라 사람의 관점에서 볼 때 지구의 자전은 해가 동쪽에서 뜨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. 또한 과장법과 제유법 등 다양한 문학적 기법들이 성경 서술 방법에 사용되었고 , 상징체계가 강하기 때문에 사실이란 개념도 모호할 때가 적지 않습니다 . 빛은 하나님이 피조물인 동시에 하나님을 ‘ 상징 ’ 합니다 . 성경은 곧바로 ‘ 하나님은 빛이시다 ’ 라고 선언하지만 , 엄밀하게 말하면 하나님은 빛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. 이러한 문학적이고 상징적인 표현들은 과학자의 잣대로 성경을 해석하고 분석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입니다 . 저자는 이러한 난제들을 충분히 이해했고 , 과학자의 관점에서 성경 해석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. 시간의 창조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알베르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빅뱅 이론을 활용하여 관찰자에 따라 시간의 개념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.   “ 초기 우주의 팽창속도가 오늘날의 우주보다 매우 빨랐다는 것을 앞선 비유에 대입해보면 초기 우주를 빨리 움직이는 기차로 , 오늘날의 우주를 기차 밖에 정지해 있는 집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. 따라서 절대적 관찰자의 존재 가능성과 무관하게 초기 우주의 시간은 오늘날 우주 ( 지구 ) 의 시간보다 매우 느리게 흘렀을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.”(43 쪽 )   성경의 나이와 우주의 나이를 계산하는 부분에서는 기이할 만큼 흥미로웠습니다 . 빅뱅 당시의 온도와 시간의 흐름을 각 창조 날짜별로 시간을 계산했을 때 지구에서는 대략 157 년이 흘렀지만 ,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오직 엿새만이 지났다는 것입니다 .(47 쪽 ) 물론 이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음에도 ‘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창조의 흔적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엄청난 지혜를 ’(48 쪽 )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릅니다 .   2 부 창조 이야기에서는 창조와 관련된 다양한 과학 상식과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. 조금 생뚱맞은 생각인지 모르지만 , 과학자의 눈으로 해석한 씨뿌리는 비유는 뜻밖의 소득을 얻었습니다 . 돌밭에 뿌려진 씨가 자라지 못하는 이유는 뿌리를 내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. 돌은 씨앗이 발화하여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완악한 마음의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. 그런데 저자는 이곳에서 ‘ 싹이 자라는 것은 씨 안에 있는 영양분이 없어질 때까지 ’(96 쪽 ) 라는 표현을 합니다 . 저는 이 대목에서 이렇게 상식적인 이야기를 왜 알지 못했는가 의아했고 , 저자의 발상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.   “ 싹이 자라는 것은 씨 안에 있는 영양분이 없어질 때까지이기 때문이다 . 따라서 움튼 싹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뿌리가 필요하다 .”(96 쪽 )   땅의 창조를 이야기하면서 땅에 뿌리 내리지 못하는 씨앗의 이야기를 끌고 온다는 것 자체가 뜻밖이었습니다 . 그렇습니다 . 씨앗을 그 씨앗 자체적으로 발화할 때 어느 정도 자랄 수 있는 영양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. 발화하고 뿌리를 내릴 때까지의 여유인 것이죠 . 그런데 돌밭은 뿌리를 내릴 수 없기 때문에 땅에 있는 영양분을 섭취할 수 없어 결국 죽게 됩니다 . 저자는 뿌리 내림을 기도로 해석하며 하나님의 영적 영양분을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. 이러한 성경 해석은 일반 상식에 그친 일반들에게 뜻밖의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.   이러한 흥미로운 해석들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. 3 부 공간의 창조에서도 인간의 몸의 균형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도 밑줄을 그었습니다 . 몸의 에너지 불균형은 생리학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, 그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.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들이 그것을 기억하고 잘못된 정보나 왜곡에 의해 ‘ 외적인 질병으로 나타나게 된다 ’(142 쪽 ) 고 말합니다 . 수년 전에 읽었던 면역체계 관련 서적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. 세포들은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‘ 기억 ’ 을 저장한다고 합니다 . 면역 세포들의 경우 , 처음에는 그 적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, 후에는 동일한 외부 적 ( 바이러스 등 ) 이 들어오면 적과 아군을 즉각 구분하여 공격 개시하거나 내버려 둔다고 합니다 . 그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것을 ‘ 항체 ’ 라고 말합니다 . 몸의 균형을 위해서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주어야 하는데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그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.   과학자의 눈으로 본 창조와 성경 관은 특이하면서도 일반인이 생각하지 못한 뜻밖의 통찰을 가져다줍니다 . 아담과 하와의 창조 이야기를 ‘ 나 ’ 와 ‘ 너 ’ 의 문제로 재해석하고 ‘ 서로 ’ 와 ‘ 함께 ’ 더 높은 하나님과의 소속감으로 풀어가는 것은 신선했습니다 . 성경 신학을 공부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저자의 해석들은 때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지만 , 어떤 부분에서는 과학자가 아니면 도저히 볼 수 없는 새로운 이해를 가져다줍니다 . 또한 과학자임에도 글을 쉽고도 맛나게 쓴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입니다 . 필자의 추측이긴 하지만 저자는 아마도 평상시에 성경을 즐겨 읽고 묵상하는 훈련을 쉬지 않은 것 같습니다 .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성경 곳곳의 은밀한 사건들과 구절들을 인용할 수 있겠습니까 ? 모든 부분을 동의할 수 없지만 , 저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과학자의 겸손함을 통해 창조 세계를 탐구하는 부지런한 주의 종이 분명합니다 .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기꺼이 추천합니다 . 특히 청년들과 함께 이 책을 나눌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 여겨집니다 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