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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9-10-06
습관이 영성이다
책 소개
습관이 영성이다/제임스 K. A. 스미스/박세혁/비아토르/강도헌 편집위원
점점 사람들은 공 예배에 대한 회의적 관점들이 늘어가고 있다 . 점점 “ 가나안 성도 ( 이 단어는 ‘ 안나가 ’ 를 거꾸로 뒤집은 단어이다 )” 가 늘어나고 개인적 방식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간다 .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본다 . 첫째는 교회 ( 목회자와 성도 , 시스템을 총칭하여 ) 의 부패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고 개인적 신앙생활을 선택한 경우이다 . 그리고 놓치지 말아야 할 두 번째 이유로는 ‘ 편의주의 ’ 이다 . 그냥 교회 나가는 것이 싫고 , 귀찮고 , 이것저것 부담되고 자신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않기 때문에 교회에 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. 이 사회에 만연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와 물질주의에 물든 것이다 . 하나님을 예배하고 경배하기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구입하는 즉 , 하나님을 소비하는 사상에 젖어 있는 것이다 . 종교개혁의 여파 이러한 하나님과 예배를 소비하는 현상의 원인에 대해 저자 스미스는 종교개혁의 여파라고 지적한다 . 종교개혁자들과 그 후예들이 로마가톨릭과 결별하면서 전통과 예전적 의식들을 제거한 ‘ 이성 중심의 말씀 ’ 에 치중하면서 ‘ 상징과 신비와 의식 ( 전통적 예전 )’ 을 제거하면서 거룩한 ‘ 상상력 ( 주술 , 신비 )’ 까지 없애 버렸다는 것이다 . 그리고 ‘ 믿음 ’ 은 ‘ 이성적 동의 ’ 에 머물면서 사람들의 실제 삶에는 별다른 영향력을 주지 못하는 현실에 처했다는 것이다 . 즉 , 근대의 이성주의가 기존의 기독교 봉건체제와 문자주의의 한계를 고발하고 , 포스트모던의 사상이 그동안의 보편적 문자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성경에 대한 신뢰도까지 떨어지게 된 데다가 성직자들과 교회 중직자들의 각종 비리와 부도덕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는 가운데 더 이상 교회는 희망은 고사하고 무익한 집단을 넘어 해로운 집단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. 성육신 스미스는 끊임없이 현재 개신교회의 이성 중심의 신앙교육에 질문을 던진다 . 앞 부분에서는 ‘ 인간은 몸을 가진 존재 ’ 임을 피력하면서 이성만으로는 예배를 드릴 수 없고 , 온전한 예배에는 몸까지 참여한 예배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. 그리고 사람들이 세속의 문화 ( 예전 ) 젖어 드는 이유가 바로 이들은 몸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그 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, 몸을 참여시키게 하는 점을 피력한다 . 그럼에도 과거 구도자 중심의 교회 ( 예배 ) 가 세속의 예전 ( 문화 ) 을 흉내 냄으로 복음의 내용과 질적인 하락 ( 타락 ) 이 왔음을 경고하면서 , 스미스는 ‘ 전통적 예전의 회복 ’ 을 강조한다 . 스미스는 ‘ 몸 ’, 즉 ‘ 성육신 ’ 이 그리스도교의 신비 핵심임을 강조하며 , 하나님은 우리의 이성에 계시 하시지만 , 인간의 몸으로 성육신 하심으로서 이성과 정서 ( 체험 ) 된 모든 예언들이 성취되었음을 강조한다 . 그렇다 .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마음에 있지만 , 하나님 나라의 성취는 이 땅 ( 몸 , 물질 ) 위에 ( 우리 몸 < 순종 > 을 통해 ) 이루어진다 ( 새 창조 ). 그래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이 되어야 한다 . 습관 추측에 불과하지만 , 이 마지막 부분을 보면서 이 책의 영감은 저자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강의하면서 받은 것 같다 (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바를 추구한다 . 이 책의 원제인 “ 당신이 사랑 < 행동 > 하는 바가 바로 당신이다 ”). 그래서 책의 1-3 장까지 ‘ 이성 ’ 과 ‘ 행위 ( 습관 )’ 에 대한 철학적 설명들이 다소 복잡하게 다루어진다 ( 철학 교수라서 그럴 수도 있다 ). 하지만 , 계시의 문제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. 계시에 있어서 이성의 한계는 충분히 동의가 되지만 , 행위와 습관 ( 정서적 영역 ) 이 계시의 중심이 된다는 논지는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졌다 . 그럼에도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 ‘ 전통 예전의 회복 ’ 은 우리의 습관 ( 반복적 행위로 형성된 덕 ) 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에 적극 동의가 된다 . 즉 , 저자가 말하고 있듯이 이성적 인식의 변화만으로는 그 사람의 행동과 삶을 변화시키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. 또한 자신이 무엇 ( 누구 )을 사랑하는지는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,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 . 그래서 습관을 재형성하는 것은 그 사람이 사랑하는 바를 재형성하는 것에 이성적 교육보다 훨씬 탁월하다 . 그리고 저자는 진정한 하나님 ( 하나님 나라 ) 을 사랑하는 자들로서의 회복과 구원의 변화를 위한 가장 좋은 교육으로서 ‘ 전통적 예전 ’ 을 꼽고 있다 . 정기적이고 반복적인 예전의 참여를 통해 새로운 습관 ( 사랑으로 행동함 ) 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. 물론 그 예전의 내용이 매우 중요하지만 , 예전의 내용은 이 책의 범위가 아니다 (5 장과 6 장에 살짝 공개가 되지만 ). 이 책은 목회자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. 그리고 가나안 성도들도 꼭 읽었으면 좋겠다 . 목회자들에게는 예전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 보면서 정기적으로 드려지는 현재 자신의 목회 현장에 대한 궁극적 성찰을 하게 하고 , 가나안 성도들에게는 정기적 예전이 주는 중요한 가치를 깨닫게 해 주기 때문이다 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