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 원래의 삶의 정황에서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는 인종적 , 종교적 편견에 대한 세찬 공격이며 , 그와 동시에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과 관련해서 한계 없는 차원을 새롭게 계시하는 비유이다 . 예수님은 이 비유와 그분의 명령을 통해서 사랑의 계명을 제한하는 모든 것을 제거하셨다 . 아무도 배제될 수 없다 !”(131 쪽 ).
스타인은 사회적 • 역사적 관점에서 비유를 들여다본다 . 비록 스타인의 모든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할지라도 그가 제시한 방법론은 꽤나 유용하다 . 7-10 장까지는 복음서의 비유를 주제별로 분류하여 해석한다 . 8 장 ‘ 결단을 촉구하는 하나님의 나라 ’ 는 종말에 실현될 , 그러나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결단해야할 것을 강조한다 . 하나님의 나라라는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‘ 그가 가진 모든 것을 희생 ’(180 쪽 )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. 이 책의 매력은 집요함과 포괄성이 함께 어우러져있는 것이다 . 김덕기는 최근의 비유 연구에서 펑크가 서사성을 , 크로싼이 은유성을 , 스코트가 상징성을 강조하여 발전시켰다고 주장한다 . 비유를 해석함에 있어서 ‘ 서사성 ’ 과 ‘ 은유성 ’ ‘ 상징성 ’ 은 매우 중요하다 . 모든 비유가 교훈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난해한 하나님의 나라의 신학을 서사와 은유와 상징을 통해 비유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. 스타인은 이곳에서 비유를 통해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때 ‘ 비유가 가르치는 교훈의 의미를 진정으로 알게 될 것 ’(138 쪽 ) 이라고 말한다 . 필자가 보기에 이 책의 매력은 7-10 장까지 각 주제별로 비유를 구분하고 분석했다는 점이다 . 4-5 장이 비유 해석의 역사를 주의하여 6 장의 방법을 통해 비유를 해석한다면 비유가 말하고자하는 의도들을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. 케네스 E. 베일리의 < 중동의 눈으로 예수님의 비유 > 는 이 책과 한 쌍을 이룬다 . 스타인의 책이 역사적이고 신학적인 의미에 중점을 두었다면 , 베일리의 책은 문맥과 문화에 무게를 두고 비유를 해석한다 . 두 책은 겸하여 읽는다면 더할 나위 없는 비유 연구의 친구가 되리라 생각한다 . 복음서의 비유를 깊이 읽고자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