로그인 아이콘로그인 회원가입 아이콘회원가입 닫기닫기

책소개

  • 2019-11-03

    예수님의 비유 해석 입문

    책 소개




    예수님의 비유 해석 입문/로버트 H 스타인/오광만/이레서원/정현욱 편집인

     복음서의 비유 연구를 최고의 입문서      보는 순간 행복이 지는 책이 있다 . 로버트 스타인의 책을 보는 순간 빨리 읽어야한다는 강열한 충동에 사로잡혔다 . 저자의 명성과 더불어 깔끔한 표지는 충분히 내용이 맛깔스러울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. 아직 잉크 냄새가 가시지 않은 채 내게 전달된 책이라 더더욱 그렇다 . 예수님의 비유에 관한 책은 결코 적지 않다 . ‘ 예수님의 비유 ’ 로 검색하면 직 • 간접적으로 관련된 책만 해도 수십 권에 달한다 . 번역되지 않은 책은 얼마나 많겠는가 . 비유 관련 논문까지 합한다면 그 분량에 압도당할 것이다 . 그런데 복음서의 비유 연구를 위한 단 한 권의 책을 꼽으라면 어떤 책이 있을까 ? 아마도 비유에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진 이들이라면 예레미아스의 < 예수의 비유 > 를 떠올릴 것이다 . 그리고 킹스베리 또한 마태복음 13 장의 비유로 유명한 학자이다 . 이제 한 명을 더 추가해도 될 때가 된 듯하다 . 로버트 H. 스타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. 이 책은 1981 년 ‘An Introduction to the Parables of Jesus’ 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이다 . 필자의 추측이 틀리지 않다면 1998 년 엠마오서적에서 < 비유해석학 > 이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책이기도 하다 . 즉 결코 최근의 책이 아니라는 점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줄기차게 재판되고 , 새로운 번역자를 통해 다시 번역되고 있다 . 한 권의 책을 출판하기 위해 출판사가 치러야할 대가는 결코 적지 않다 . 그럼에도 다시 새 옷으로 갈아입고 출간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. 만약 예수님의 비유에 관한 책을 단 한권 추천하다고 한다면 필자는 로버트 스타인의 책을 기꺼이 추천할 것이다 . 그 이유는 이 책이 갖는 몇 가지의 특징 때문이다 .   예수님의 비유는 결코 쉽지 않다 . 피상적 읽기에서는 ‘ 쉽다 ’ 는 평가를 내릴 수 있으나 조금만 깊이 비유 안으로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다이달로스의 미로와 같다 . 스타인은 미로에서 완벽히 꺼내어주지는 못하지만 중요한 몇 가지의 원리를 제공해 줌으로 미로를 빠져나오는 실뭉치 역할을 충분히 한다 . 비유는 의외로 수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 . 예를 들어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 ( 눅 16:1-13) 는 주인을 칭찬을 받지만 그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옳은가에 대한 의구심을 피할 수 없다 . 분명 ‘ 지혜 ’( 눅 16:8) 에 대해 말하지만 , 자칫 자신의 안위를 위해 거짓을 행해도 된다는 과정의 모순은 풀어내기 힘들다 . 스타인은 주요한 의미인 임박한 심판 때에 지혜롭게 행해야 한다는 원리를 적용해 ‘ 비유의 요점보다는 비유의 세부내용에 집중하는 오류를 피할 수 있다 ’(98 쪽 ) 고 충고한다 .   1-3 장까지는 성경의 비유를 전반적으로 개괄한다 . 구약에서의 ‘ 비유 ’ 의 의미를 살핀 다음 신약과 공관복음 안에서의 비유를 분석한다 . 비유로 가르치신 이유와 비유의 기원 등을 역사 • 지리적 방법을 통해 조명한다 . 4-5 장에서는 역사 속에서 비유가 어떻게 해석되었는가를 개괄한다 . 6 장은 비유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대한 네 가지 방법론을 제시한다 . 복음서 저자 자신이 비유를 어떻게 해석했는가를 이해하라는 말에는 상당히 의외였다 . 복음서의 저자들을 ‘ 해석자 ’ 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것이 신선했다 . 두 번째인 비유 당시의 정황을 이해하라는 충고는 식상하지만 종종 망각하는 방법이다 . 저자가 제시한 선한 사마리아인의 경우 , 원수와 ‘ 개 ’ 처럼 여기는 사마리아 사람이 이웃이 되어 유대인들을 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모욕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. 그런데 예수님은 스스로 의롭다하는 서기관을 향해 이 비유로 ‘ 우리의 이웃 ’ 에 대한 답을 주신다 .

     

    “ 원래의 삶의 정황에서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는 인종적 , 종교적 편견에 대한 세찬 공격이며 , 그와 동시에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과 관련해서 한계 없는 차원을 새롭게 계시하는 비유이다 . 예수님은 이 비유와 그분의 명령을 통해서 사랑의 계명을 제한하는 모든 것을 제거하셨다 . 아무도 배제될 수 없다 !”(131 쪽 ).

     

    스타인은 사회적 • 역사적 관점에서 비유를 들여다본다 . 비록 스타인의 모든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할지라도 그가 제시한 방법론은 꽤나 유용하다 . 7-10 장까지는 복음서의 비유를 주제별로 분류하여 해석한다 . 8 장 ‘ 결단을 촉구하는 하나님의 나라 ’ 는 종말에 실현될 , 그러나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결단해야할 것을 강조한다 . 하나님의 나라라는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‘ 그가 가진 모든 것을 희생 ’(180 쪽 )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. 이 책의 매력은 집요함과 포괄성이 함께 어우러져있는 것이다 . 김덕기는 최근의 비유 연구에서 펑크가 서사성을 , 크로싼이 은유성을 , 스코트가 상징성을 강조하여 발전시켰다고 주장한다 . 비유를 해석함에 있어서 ‘ 서사성 ’ 과 ‘ 은유성 ’ ‘ 상징성 ’ 은 매우 중요하다 . 모든 비유가 교훈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난해한 하나님의 나라의 신학을 서사와 은유와 상징을 통해 비유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. 스타인은 이곳에서 비유를 통해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때 ‘ 비유가 가르치는 교훈의 의미를 진정으로 알게 될 것 ’(138 쪽 ) 이라고 말한다 .   필자가 보기에 이 책의 매력은 7-10 장까지 각 주제별로 비유를 구분하고 분석했다는 점이다 . 4-5 장이 비유 해석의 역사를 주의하여 6 장의 방법을 통해 비유를 해석한다면 비유가 말하고자하는 의도들을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. 케네스 E. 베일리의 < 중동의 눈으로 예수님의 비유 > 는 이 책과 한 쌍을 이룬다 . 스타인의 책이 역사적이고 신학적인 의미에 중점을 두었다면 , 베일리의 책은 문맥과 문화에 무게를 두고 비유를 해석한다 . 두 책은 겸하여 읽는다면 더할 나위 없는 비유 연구의 친구가 되리라 생각한다 . 복음서의 비유를 깊이 읽고자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.